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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활동가 쉼 프로젝트 PAUSE 일시정지 in 지리산 두번째 후기 - 유옥희

ngocenter202019.11.13 15:58조회 수 5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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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활동가  프로젝트

         PAUSE  일시정지  in 지리산  째 후기 


희망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유옥희 소장님의 후기, 인생네컷 입니다 :)

예쁜 사진과 함께 2박 3일간의 쉼을 자세히 담아주셨어요!

도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히치하이킹도 성공하신 후기 함께 볼까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쉼의 시간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고 싶다는 간절함은 쉼 프로젝트에 당첨?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23일의 여정으로 지리산 산내마을을 찾아서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3시간이상 달려서 맨 먼저 도착한 곳토닥까페다. 감기기운을 달래려고 생강꿀차를 마시면서 까페안을 둘러보니 만화책과 오래전에 읽었음직한 책들이 책장에 가득하고, 이음소식지, 산내면 지도, 벽면에 걸어놓은 방문객들의 사진들도 눈에 들어온다. 달콤 쌉쌀한  생강꿀차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맘에 쏙 든다.


까페 토닥을 나와 실상사로 향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한적하다. 비가 내리는 실상사의 고즈늑한 풍경은 그동안의 힘들고 고단했던 몸과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비바람에 떨어진 설익은 모과들이 누군가의 손길로 가지런히 놓여있다.

대웅전, 약사여래전에 삼배를 하고, 쌍둥이 삼층석탑을 배경으로 한 컷. 이름 모를 아름드리나무에 매달아 놓은 그네를 타며 잠시 동심에 젖어 가슴이 아련하다. 고개를 젖히고 올려다본 잿빛하늘에서 떨어지는 가는 빗방울마저도 달콤하다.


오후 4시가 넘어서 한옥게스트하우스 달팽이에 입성(?)했다. 보름이, 산월이, 팽이가 제일 먼저 나를 반긴다. 역시 소문대로 주인내외분의 세심한 손길이 집안곳곳에서 느껴진다. 고운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안주인 순영님, 따끈한 자몽차, 뜨끈한 아랫목, 정리된 이부자리, 품격 있는 저녁밥상에 오랜만의 호사를 만끽한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달팽이 한옥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오신 이음마을 임현택님은 감기는 좀 나았는지. 잠자리는 불편함이 없었는지 식사까지 꼼꼼하게 챙기신다. 일정을 물으시며 뱀사골은 지리산 단풍축제 첫날이라 많은 여행객들로 붐빌 것이라며 노고단을 추천하셨다


역시 안내대로 뱀사골 주차장은 만차, 노고단 오름길가에도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여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했다.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차를 몰다보니 시암제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아래의 풍경도 나무랄 데 없이 멋지다. 사진 한 컷을 남기고 바로 하산하여 매동마을 둘레길로 향했다. 둘레길은 한적하여 걷기에 너무 좋았고 한낮의 뜨거운 가을햇살도 간간히 불어주는 살짝 바람도 그저 행복할 뿐이다. 멀리서 걸어오는 대학생 두 명을 기다려 사진을 부탁하니 흔쾌히,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여행이 되라며 인사한다. 반사~~


점심도 그른 채 둘레길을 돌고 돌며 이곳저곳을 다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지도를 잃어버려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집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듯한 마을 어르신께 여쭈어 보니 차를 주차한곳까지는 사십분 이상을 더 걸어가야 한단다. 배도 고프고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서 평생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에 도전! 성공! 시장에 볼일 보러 가시던 비구니 스님께서 히말라야 까페 앞까지 태워다 주셨다.


히말라야 까페에서 그윽한 목련차를 한잔 마시고, 노닐다 옷가게에 들러서 모자 두 개랑 인도 페브릭 한 장을 산 후 늦은 점심으로 청국장을 먹었다. 부른 배를 안고 뚝방길을 으스름해질 때까지 걷고 늦은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며 행복한 둘째 날을 보낸다.


셋째 날

마지막 날이라 아쉬워 서인지 이른 새벽에 잠이 깬다. 새소리에 마음이 청량해진다. 어제 대나무숲에서 수다를 떨던 새들이다. 이른 아침 해무가 점령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오니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아침만찬에 욕심을 한껏 부린 후. 달팽이게스트하우스 가족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함양의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계곡의 물소리, 귀여운 다람쥐들, 보라색의 라벤더를 한껏 즐기고 정오 즈음에 23일 쉼의 여정을 끝내고 귀가길에 올랐다.


쉼 프로젝트프로그램을 통해 지리산 산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지리산이음마을을 이끌어 가는 활동가들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달팽이게스트하우스 내외분의 배려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마을 분들에게서 사람 사는 정을 느끼며 쉼과 재충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쉼의 기회를 주신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와 담당자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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